국내 수수료 재검증 결과
빗썸 0.04%는 30일마다 만료되는 쿠폰 요율이고, 코인원 0.04%도 기본 요율이 아닙니다. 재검증하면서 확인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7분 분량 · 2026년 8월 15일
우리 숫자를 왜 다시 확인했나
이 사이트의 모든 수수료에는 확인 날짜가 붙어 있습니다. 장식이 아니라 비교표와 추측을 가르는 유일한 장치입니다. 거래소는 예고 없이 요율을 바꾸고, 비교 사이트는 대개 다시 확인하러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내 인가 거래소 네 곳을 공시 자료에 대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세 곳은 우리가 적어둔 값과 달랐고, 한 곳은 아직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틀린 세 곳 모두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널리 인용되는 숫자가 신규 계정이 실제로 내는 금액보다 낮았습니다.
할인가가 기본 요율로 둔갑하는 구조
거래소 대부분은 같은 거래에 대해 여러 개의 요율을 공시합니다. 기본 요율이 있고, 바우처나 쿠폰을 적용한 요율이 있고, 30일 거래량에 따라 내려가는 VIP 구간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낮은 숫자가 인용하기에 가장 매력적이고, 그게 퍼집니다. 한 사이트가 적으면 다음 사이트가 옮기고, 일 년쯤 지나면 그냥 그게 그 거래소 수수료가 됩니다. 누가 반드시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닙니다. 어느 지점에서 '무슨 조건의 요율인지'라는 꼬리표만 떨어져 나갔을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서로 다른 조건을 충족해야 얻을 수 있는 숫자들을 나란히 놓고 순위를 매긴 표가 남습니다. 그건 비교가 아닙니다.
코인원: 0.04%로 알려져 있지만 기본은 0.20%
코인원은 흔히 0.04%를 받는다고 소개됩니다. 사실이라면 국내에서 가장 싼 축에 듭니다.
공시된 기본 요율은 메이커·테이커 모두 0.20%입니다. 0.04%는 바우처 요율입니다.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바우처를 먼저 발급해야 적용되고, 그건 신규 계정이 아직 밟지 않은 단계입니다.
이 사이트가 0.20%로 적는 이유는 토큰 보유나 별도 발급 없이 적용되는 값만 표에 넣기 때문입니다. 바우처는 실재하고 쓸 가치가 있으며 코인원 페이지 본문에 그렇게 적어뒀습니다. 다만 그게 기본값은 아닙니다.
코빗: 애초에 단일 요율이 존재하지 않는다
코빗이 가장 흥미로운 경우입니다. 숫자가 틀린 게 아니라 '하나의 숫자가 있다'는 전제가 틀렸습니다.
코빗은 두 가지 수수료 플랜 중에서 이용자가 고릅니다. 최저가 플랜은 메이커·테이커 모두 0.05%입니다. 메이커 리워드 플랜은 테이커가 0.15%로 올라가는 대신, 메이커 주문에는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고 거래대금의 0.01%를 오히려 지급합니다. 어느 쪽도 토큰 보유나 별도 구매가 필요 없습니다.
그러니까 코빗의 수수료는 0.05%이기도, 0.15%이기도, 마이너스이기도 합니다. 고른 플랜과 매매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가 확인한 모든 비교 자료가, 우리 것을 포함해서, 이걸 하나의 숫자로 뭉갰습니다. 우리는 0.15%로 적어뒀는데 개인 거래에서 흔한 시장가 위주 흐름에는 셋 중 가장 불리한 값입니다.
지금은 최저가 플랜의 0.05%를 표시하고 리워드 플랜은 거래소 페이지에서 설명합니다. 이 수정으로 코빗은 국내에서 비싼 축에서 빗썸 다음으로 싼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빗썸: 0.04%는 30일마다 만료되는 쿠폰 요율
가장 놀랐던 항목입니다. 빗썸은 국내에서 가장 싼 거래소로 가장 자주 불리고, 0.04%가 사실상 어디서나 빗썸 수수료로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공시된 기본 요율은 0.25%입니다. 빗썸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종료하면서 요율을 0.04%로 "통합"한다고 발표했고, 그 표현이 그대로 퍼졌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수수료 쿠폰입니다. 등록은 무료이고 즉시 적용되며 유효기간은 30일, 그 뒤에는 다시 등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이 갱신 요건이 코인원 바우처 같은 다른 할인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입니다. 쿠폰이 만료돼도 아무 경고가 없습니다. 요율이 조용히 0.25%로(여섯 배로) 돌아가고 본인이 확인할 때까지 그대로입니다. 정기적으로 매수하는 사람은 이걸 몇 달간 모르고 낼 수 있습니다.
이 수정으로 국내 순위가 통째로 바뀝니다. 기본 요율 기준에서 빗썸은 가장 싼 곳이 아니라 네 곳 중 가장 비싼 곳이 되고, 코빗 최저가 플랜 0.05%가 1위가 됩니다. 유지하기 위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바로 그 이유로요.
지금 국내 순위는 이렇게 됩니다
얼마나 부지런히 관리하느냐에 따라 답이 두 개로 갈립니다. 그리고 그 사실 자체가 이번 검증의 결론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거래하는 경우: 코빗 0.05%, 코인원 0.20%, 고팍스 0.20%, 빗썸 0.25%. 받을 수 있는 할인을 다 챙기는 경우: 빗썸 0.04%, 코인원 0.04%, 코빗 0.05%, 고팍스 0.20%.
두 경우 모두에서 신경 쓰이는 쪽은 고팍스입니다. 네 곳 중 유일하게 기본 요율에서 내려갈 경로를 찾지 못했고, 그래서 부지런한 이용자 기준으로는 국내에서 압도적으로 비싼 거래소가 됩니다.
고팍스: 거래소 자체 API에서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근거가 가장 약했던 항목이 가장 강한 항목이 됐습니다. 해결된 방식이 기록해둘 가치가 있습니다.
고팍스는 자체 수수료 안내 페이지가 클라이언트에서 렌더링돼 요청에 아무 내용도 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0.20%가 거래소 자체 자료가 아니라 외부 정보 사이트에 기대고 있었고, 이 사이트의 다른 수치보다 근거가 약했습니다.
공개 API가 이 질문에 직접 답합니다. `GET /trading-pairs`가 페어별로 `makerFeePercent`와 `takerFeePercent`를 반환하는데, 원화 페어 115개 전부가 양쪽 모두 0.2입니다. 홍보 페이지 캡처가 아니라 체결 엔진이 실제로 매기는 값을 거래소에서 직접 읽은 것입니다.
숫자보다 여기서 얻은 원칙이 더 쓸모 있습니다. 거래소가 API를 공개한다면 그 안의 수수료 값이 수수료 안내 페이지보다 나은 근거이고, 이 글을 읽는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 주장을 직접 검증하는 방법
이 페이지를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확인 방법은 짧고, 이 사이트를 포함한 어떤 비교 자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 어떤 등급의 숫자인지 물어보세요. 거래소마다 숫자를 하나씩만 적고 조건을 안 밝혔다면 가장 유리한 값을 골라 적은 겁니다.
- 바우처나 쿠폰, 선택한 플랜을 전제로 한 값인지 확인하세요. 국내 거래소에서 오해가 가장 많이 생기는 지점입니다.
- 확인 날짜가 있는지 보세요. 날짜 없는 수수료는 언제인지 알 수 없는 과거에 대한 주장입니다.
- 메이커와 테이커를 따로 보세요. 하나로 뭉친 숫자는 양쪽이 세 배 이상 차이 나는 거래소를 가립니다.
- 본인 거래량을 넣어 연간 비용으로 환산해 보세요. 요율 하나만으로는 어느 쪽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 수정은 우리에게 불리합니다
이 수정들이 상업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은 분명히 해두는 게 맞습니다. 코인원 요율을 올려 적는 것은 우리가 커미션을 받는 거래소를 더 나빠 보이게 만드는 일입니다.
대안은 독자가 실제로는 받을 수 없는 숫자로 순위를 매긴 표를 내놓는 것인데, 그건 독자에게 아무 가치가 없고 누군가 알아채는 순간 우리에게도 아무 가치가 없어집니다. 모든 항목에 날짜를 붙여둔 이유는 이 검증을 누구든 다시 할 수 있게, 우리를 상대로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코인원 수수료는 0.04%가 아닌가요?
- 0.04%는 바우처를 발급해야 적용되는 할인 요율입니다. 공시된 기본 요율은 메이커·테이커 모두 0.20%입니다. 이 사이트의 비교표는 토큰 보유나 별도 발급 없이 적용되는 값을 기준으로 하므로 0.20%로 표시합니다. 바우처를 쓰면 실제 부담은 훨씬 낮아집니다.
- 코빗 수수료는 얼마인가요?
- 고른 플랜에 따라 다릅니다. 최저가 플랜은 메이커·테이커 모두 0.05%이고, 메이커 리워드 플랜은 테이커 0.15%에 메이커 주문은 수수료가 없을 뿐 아니라 거래대금의 0.01%를 받습니다. 시장가 위주라면 최저가 플랜이, 지정가로 물량을 쌓는다면 리워드 플랜이 유리합니다.
- 빗썸 수수료는 0.04% 아닌가요?
- 0.04%는 수수료 쿠폰을 등록해야 적용되는 요율이고 유효기간이 30일입니다. 만료 후 재등록하지 않으면 공시 기본 요율인 0.25%로 돌아가며, 만료 시점을 따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의 비교표는 쿠폰이 없는 상태의 요율을 표시하므로 0.25%로 나옵니다.
- 국내 거래소 중 수수료가 가장 싼 곳은 어디인가요?
- 기준에 따라 답이 갈립니다. 아무것도 관리하지 않는다면 코빗 최저가 플랜 0.05%가 가장 낮고, 빗썸 0.25%·코인원 0.20%·고팍스 0.20%가 뒤를 잇습니다. 반대로 쿠폰과 바우처를 계속 챙긴다면 빗썸과 코인원이 0.04%로 코빗보다 싸집니다. 고팍스는 어느 쪽이든 내려갈 경로가 없습니다.
- 수수료는 얼마나 자주 다시 확인하나요?
- 거래소마다 확인 날짜가 각 페이지에 표시되고, 사이트 전체 기준일은 하단에 표기됩니다. 거래소가 예고 없이 요율을 바꾸기 때문에 날짜를 함께 적는 것이 요율을 공개하는 유일하게 정직한 방법입니다.